사회

알고리즘이 이상하다?

칼궁 2023. 7. 12. 04:48

https://n.news.naver.com/article/030/0003116532?cds=news_my

관심없다는 내 콘텐츠 취향, 유튜브는 왜 100% 반영 안 하는 걸까?

소셜 미디어나 OTT 등 콘텐츠를 다루는 서비스들이 활용하는 ‘알고리즘 추천'은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기능이다. 은근 취향에 맞는 콘텐츠들을 잘 추천해 주는 편인데,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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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157139?sid=105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의 허와 실 [아이티라떼]

“알고리즘 자체에는 기사 및 사용자의 정치 성향을 특정 짓거나 구분하는 부분이 전혀 없기에, 특정 성향에 유리하게 추천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다만 사용자에게 제공된 추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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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요즘 웬만한 소셜 미디어나 OTT 등 콘텐츠를 다루는 서비스들에는 알고리즘 추천기능이 있습니다. 그런데 분명 내가 싫다고 했음에도, 내 취향이 아닌데도 계속해서 특정 성향의 내용들이 뜨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유튜브에서 설정할 수 있는 '관심 없음'과 '채널 추천 안함' / 출처: 유튜브 화면 캡처

인스타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관심 없음'과 '숨기기' 기능 / 출처: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유튜브 대변인 엘레나 에르난데즈(Elena Hernandez)의 설명에 따르면, 유튜브는 의도적으로 이용자 의견을 완벽히 반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이용자가 원하지 않는 동영상과 관련 주제를 모두 걸러낸다면 이용자는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편향된 시각을 갖게 될 위험이 있다며, 이를 고려해 알고리즘이 원하지 않는 영상도 지속적으로 일부 추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하네요.

모질라의 연구결과

이와 관련해 웹 브라우저 파이어폭스로 유명한 모질라(Mozila)에서 직접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모질라는 유튜브 이용자 2만 2,722명의 동영상 추천 데이터 5억 개 이상을 수집해 관심 없음, 추천 안 함 등의 버튼이 어떻게 콘텐츠에 반영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연구 결과 해당 기능이 필터링에 영향을 미치는 실제 비율은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영상 추천이 방지된 비율을 자세히 살펴보면, 영상에 ‘싫어요’ 표시는 12%, ‘관심 없음’은 11%. ‘시청 기록에서 삭제’는 29% 정도의 영향력을 보였습니다. 그나마 ‘채널 추천 안 함’은 43%로 필터링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연구 결과를 보면, 훨씬 반영 비율이 낮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유튜브 대변인의 설명대로 이러한 기능은 콘텐츠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 후순위에 배치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출처: 셔터스톡

인스타그램도 유튜브와 마찬가지입니다. 인스타그램 고객센터 페이지를 보면 탐색 탭에 대한 설명이 올라와 있습니다. 여기에는 원치 않는 게시물을 숨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해당 방법을 통해 관련 게시물이 ’ 적게’ 표시되도록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메타가 제공하는 방법을 사용해도 빈도가 줄어들 뿐 아예 표시되지 않는 건 아니라는 걸 유추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의 알고리즘 문제

최근 우리나라에서 네이버의 검색순위와 알고리즘 추천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회사가 알고리즘이라고 말하면서도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건 아닌지 의심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사실 최근 몇 년 동안 주요 신문사나 주요 방송매체가 아닌 특정 매체가 검색 상위를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네이버는 즉각적으로 이를 부정했습니다만 검색순위가 이상한다거나, 그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특정 매체가 최근 급성장한 사례이기에 큰 의심을 사는 것입니다.

그럼 왜 알고리즘인가?

그럼 왜 다들 알고리즘을 기반한다고 하면서도 이렇게 다른 결과를 내놓게 하는 것일까요?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네이버나 유튜브와 같은 모든 회사들이 알고리즘을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방패막이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자신들의 특정한 조치에 대한 정당성을 알고리즘에서 찾는 것이지요.

물론 그들이 말하는 고객의 편향적인 정보검색을 막기 위함이란 것은 충분히 납득할만합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왜 알고리즘이라고 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냥 공정하게 고객이 사용하도록 귀사는 돕고 있다고 하면 될 것을 말입니다.

과학의 발전은 모든 면에서 반드시 유익한 것만은 아닙니다. 중국과 같이 그러한 모든 정보를 통해 고객을 파악하고 감시하는 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알고리즘이 자신들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이유나 방패막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부분에 있어 개인의 존엄성과 성향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알고리즘 뒤에 숨지 않길 바랍니다.

알고리즘이라는 단어에 신중을 기했으면 합니다. 알고리즘 뒤에 숨지 않길 바랍니다. 책임회피를 위한 방법으로의 알고리즘이 아니라 진정으로 고객을 위한 알고리즘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네이버와 같이 알고리즘에 숨어 고객을 우롱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과학은 인간을 통제하고 간섭하는 목적이 아닌 돕는 역할로 존재해야 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