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에 자동차 기술 다 넘긴 독일의 암울한 미래

칼궁 2023. 9. 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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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호랑이를 키운 독일 자동차 산업의 위기[딥다이브]

독일 경제의 침몰이 글로벌 경제의 큰 이슈입니다. 다시 한번 ‘유럽의 병자(Sick man of Europe)’가 됐다는 평가까지 나오죠. 그 배경엔 여러 요인이 있지만(에너지·인구구조·IT취약 등), 상당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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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병자 독일

독일 경제의 침몰이 글로벌 경제의 큰 이슈입니다. 다시 한번 ‘유럽의 병자(Sick man of Europe)’가 됐다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그 배경엔 여러 요인이 있지만(에너지·인구구조·IT취약 등), 상당 부분은 이 산업의 부진에 기인합니다. 독일 산업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 산업입니다.

독일 언론이 “전자제품과 사진 산업에 이어 독일의 또 다른 전통 산업(자동차)이 사라질 위기”라며 (다소 과장해서) 걱정할 정도입니다. 왜 지금 독일 자동차 산업이 위기냐고 묻는다면 그 답은 간단합니다. 전기차 전환이 너무 늦었기 때문에. 그렇다면 세계 최고의 자동차 생산기술을 가진 독일은 어쩌다가 전기차에선 뒤처지게 된 걸까요. 판단 착오일까요, 능력 부족일까요, 아니면 둘 다일까요.

독일이 중국에 자동차회사의 지분을 넘긴 이유, 메르켈
한동안 저는 독일이 왜 중국에 지분을 넘기고 왜 저렇게 중국에 집착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었습니다.

분명 독일도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외국의 기업들이 중국에 들어갔다가 어떻게 되었는지 봤을 텐데 말이죠.

며칠 전 저는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통일동독에서 최근까지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총리였던 앙겔라 메르켈이 동독출신이더라는 것입니다. 그녀의 당이 기독민주연합이라고 해서 보수라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속한 당은 좌파입니다.

좌파정당이면서 메르켈  자신도 동 독출인이다 보니 공산권 국가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에너지도 러시아를 통해서 대부분을 수입했었고, 중국에 자동차회사도 진춣하였으며, 지분도 과감하게 중국에 넘겼던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전기차가 나왔을 때에도 벤츠와 같은 회사에서 배터리 성능이 많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중국산을 써야 했던 거지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독일 차들이 중국에 진출전에 비해 후에 품질이 많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거기에 저 역시 동의합니다.

독일차기술을 흡수한 중국
메르켈의 유산이었던 에너지와 독일차들의 중국 진출. 지금에 와서 둘 다 실패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중국의 기업들이 내놓는 자동차들이 독일 기업을 통해 기술을 흡수하게 되어  중국시장에서도 중국산 차에 서서히 밀리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독일이 먼저 중국하고 선을 그어야 하는데 회사지분이 넘어간 상태라 이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나마 BMW는 중국에 지분을 넘기지 않아서 이러한 것에서 자유롭긴 하지만 전반적인 독일차들의 하락에서 자유롭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BMW 같은 독일 자동차 기업들은 그동안 중국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폭스바겐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 중 40%를 중국이 차지할 정도니까요(벤츠는 36.8%, BMW는 33%). 10년 전(폭스바겐 31%, 벤츠 18%, BMW 14%)과 비교하면 중국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의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은 중국이 없는 독일 경제는 “완전한 환상”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문제는 그 중국 시장에서 독일차 지위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는 겁니다. 2019년 23.6%였던 독일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9.1%로 줄어들었습니다. BYD(비야디) 같은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를 앞세워서 빠르게 치고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많이 팔린 전기차 모델 톱 10에 독일차는 아예 없습니다(외국 브랜드는 테슬라뿐).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독일차는 고작 5%를 차지하는 후발주자입니다.


근데 여기서 또한 아이러니한 것은 독일 차들은 왜 전기차에 투자가 늦었을까요? 친환경에 가장 엄격한 유로, 그중에서 그 기준을 세운나라가 독일 자신들이면서 말입니다.

이제 와서 후회한들 독일은 이 상황에서 해처 나오기 힘듭니다. 독일은 너무 안일하게 중국을 바라봤으며 중국이 주는 사탕에 빠져 현실인식이 너무 늦었습니다.

앞으로 독일은 중국이 목줄을 놔주지 않는 한 한동안 고생 좀 할 것입니다. 에너지야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면 된다지만 자동차는 어렵습니다.

그래요. 저력이 있는 회사들이니 지금부터 뭔가를 연구했다고 칩시다. 그런데  벤츠의 대주주가 중국인데 독일차만의 기술을 가질 수는 있을까요? 중국이 다 빼갈 텐데?

이미 독일은 수렁에 빠졌습니다. 이 위기를 독일은 어떻게 극복할까요? 두고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