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 들여 1조 벌여들인 중국 아시아게임

이번 항저우아시아게임을 위해 40조의 돈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를 통해 벌어들인 돈이 1조랍니다. 이거 괜찮은 거 맞죠?

8일 광명일보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지난 5일 기준 아시안게임과 장애인 아시안게임으로 벌어들인 총수입이 53억 1600만 위안(약 9800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176개 기업이 후원한 44억 1780만 위안(약 8200억 원)과 마스코트 등 라이선스 상품 매출 7억 6000만 위안(약 1400억 원) 등이 주요 수입입니다.

조직위는 후원 업체와 후원금 규모가 역대 아시안게임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인프라 구축 등을 포함해 대회를 치르기 위해 투자했던 돈과 비교하면 썩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난 6월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항저우시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경기장과 선수촌 등 아시안게임을 위한 직접적인 시설과 도시 철도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2248억 위안(약 41조 5천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펑파이신문은 당시 "인프라 구축은 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한 직접적인 투자는 아니지만, 어쨌든 아시안게임을 위한 도시 인프라 건설에 최소 2천억 위안(약 37조 원)을 투자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2010년 아시안게임을 치렀던 광저우가 투자했던 총 1천90억 위안(약 20조 원)보다 두 배를 넘어선 것입니다.

이러니 굳이 이런 아시아게임을 유치해야 하나요? 이런 식이면 차라리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