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539004?cds=news_edit
같은 아빠로서 마음이 참 먹먹하네요... 저도 같은 상황이면 저렇게 하겠지요? 하... 남은 아내와 두 딸이 그 누구보다 씩씩하게 잘 살아가길 바라며 혹시라도 막내딸이 커서 이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오해하지 않길 바랍니다. 너 때문이 아니며 오히려 네 아빠는 가족을 사랑하는, 책임질 줄 아는 영웅이셨단다.
삼가 남은 가족에게 심심한 위로가 있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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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인 25일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생후 7개월 된 딸을 안고 4층 집에서 뛰어내린 30대 가장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119에 화재를 신고하고 주위에 대피를 권하던 30대 남성도 연기를 들이마신 채 비상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잠든 연휴 새벽 시간에 불이 나 부상자가 30명에 달하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 딸 안고 뛰어내린 30대 가장 참변
도봉경찰서와 도봉소방서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4시 57분경 도봉구 방학동의 한 아파트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후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등 장비 60대와 소방관 등 312명을 동원했습니다. 이어 화재 발생 1시간 40여 분 만인 오전 6시 36분경 큰 불을 잡고, 오전 8시 40분경 완전히 불을 껐습니다.
하지만 새벽 시간 순식간에 불이 위층으로 번진 탓에 대피하는 과정에서 숨지거나 부상을 당한 이가 적지 않았습니다.
바로 위층인 4층 주민 박모 씨(33)는 부인 정모 씨(34)와 함께 두 딸을 살리려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박 씨와 정 씨는 베란다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다 경비원을 발견하고 ‘아이를 받아달라’고 소리쳤답니다. 경비원이 재활용 종이 포대를 바닥에 깔자 정 씨가 먼저 첫째 딸(2)을 던지고 뒤이어 자신도 뛰어내렸다고 합니다. 정 씨는 어깨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입니다.
박 씨는 7개월 된 둘째 딸을 던질 수 없어 안고 뛰어내렸는데 옆으로 떨어지며 머리를 바닥에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개골 골절상 등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구급대원에게 발견된 박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두 딸은 연기 흡입 및 저체온증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박 씨 가족은 두 달 전 불이 난 아파트로 이사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최초 화재 신고자이자 가족을 살리고 본인은 죽은 38세 남성
119에 화재를 처음 신고한 사람은 아파트 10층에 거주하는 임모 씨(38)였습니다. 임 씨는 11층 비상계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임 씨가 같이 살던 가족들을 먼저 피신시킨 후 불길을 피해 위로 이동하다 연기를 흡입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임 씨 유족은 “화재를 알리느라 정작 본인은 대피하지 못했다고 들었다”며 침통해했습니다.
불이 난 3층 집에 거주하던 70대 부부는 불길을 피해 밖으로 뛰어내려 구조됐습니다. 남편 김 씨는 병원에서 “작은방에서 처음 불이 나기 시작했고 연기가 급속히 차올랐다”며 “정신없이 아내와 거실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26일 현장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 등 범죄 혐의점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 “대피방송 제대로 안 이뤄져”
화재는 바람을 타고 5층까지 순식간에 번졌고 유독가스는 전체 23층 중 16층까지 차올랐습니다. 주민들은 화재경보기는 작동했지만 대피 방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아파트 5층에 사는 공모 씨(54)는 “불이 나는 걸 보고 밖으로 대피하려다 연기 때문에 앞이 안 보여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며 “소방대원이 ‘베란다에 있는 게 더 안전하다’고 소리쳐 남편, 딸과 베란다에서 버텼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건너편 동 주민들이 ‘불이 잡히고 있으니 안심하라’고 말해줬고 위아래층 주민과 베란다에서 소통하며 상황을 파악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3층 다른 라인에 거주하는 김선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오전 5시경 불길이 위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었다”며 “연기 때문에 밖에 나갈 수 없어 갇혀 있다가 구조됐다”라고 했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도봉구청 등이 마련한 이재민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기쁨으로 가득해야 할 성탄절 연휴에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슬픔에 잠겨 있을 가족 여러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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